Tuesday, April 14, 2009

Day 4 보미편




나는 오늘 칭찬을 들었다. Pasquetta 점심을 차려주신 아줌마께서 ‘너 참 잘 먹더라’라고 하며 특히 돼지고기의 비게부분이 맛있다고 했더니 (완전 두꺼운 삼겹살이었다! 샐러드를 싸먹으니 완전 상추쌈이라 반가운 마음에 우거우거쩝쩝 먹었다!) 아줌마왈: ‘그래! 바로 그거야! 너가 제대로 아는구나! 미국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유러피언들은 몸에 좋지 않은 기름덩어리로 봐버리지만 그게 돼지고기의 진국인걸! 베네베네!’ 고마워요 아줌마, 너무 맛있었어요!

시골길을 휘휘 달리다가 만난 언덕위에 외로운 한그루의 나무 - 무작정 잔디밭에 차를 세워버리고 둘이서 꺼이꺼이 나름 꽤 높은 언덕을 올라갔다. 정말 숨이 턱 막혀버리는 아름다움.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. 사진기로도 포착할 수 없다. 보고있는 내내 이런걸 내가 보고있다는걸 믿어지지 않을정도의 아름다움이란. 외로운 나무 한 그루의 로망을 갖게해주신 김영주씨 감사해요. 고마워요 이사 아줌마, 그 방향으로 드라이빙 루트를 추천해주셔서. 무엇보다 함께 감탄해준 홍상은양 고마워요! (상은이에게 고마워할 일은 너무나 많다. 삼각대, 대한항공 담요, 무엇보다 그곳에서 brunello를 마실 수 있게 해준 것! 바보라도 하면 된다는 것을 기억시켜준 것!)

가보고 싶던 피엔자 식당에서 먹어보고 싶던 맷돼지 파스타를 후루루 먹었다. 배가 고프지도 않았는데 쫄깃한 면발, 살짝 짜파게티스러운 아니면 갈비찜스러운 소스를 너무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. 하우스 와인 1/2 리터는 3유로라는 아주 착한 가격이었고. 비스코티도 너무 맛있었고. 게다가 내일 먹을 빵이 없어서 ‘혹시 빵 좀 얻을 수 있을까요?’라고 물었더니 이따만한 빵을 (공짜로) 담아주신 식당 아저씨! 아저씨, 감사해요! 덕분에 내일 한끼 해결할 수 있을거에요.

아, 이 얼마만에 기분 좋게 취한건가. 지금 상은이는 와인 한 잔 들고 keri noble의 leg go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. 그래. 그래. 이거야. 이런거라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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